완벽함을 추구한 따뜻한 사람, Robert Mapplethorpe 본문
Robert Mapplethorpe
로버트 메이플소프
(1946. 11. 04 ~ 1989. 03. 09)
미국 뉴욕 퀸즈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나 그래픽아트를 전공(확실치 않음, 회화와 조각을 전공했다는 말도 있음)
70년대 초 펑크록 스타이자 시인이기도 한 Patti smith(패티 스미스)를 만나 동거하면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게 되었다. 이어서 1975년 메트로폴리탄 큐레이어터 였던 조지 매켄들리를 통해 예술에 입문하게 되고, 그에게 받은 '핫셀블란드'는 로버트가 사용한 평생의 카메라가 된다.
그는 꽃, 유명인, 흑인 남성 누드, 동성애 등 그 당시 금기로 여겨질 만한 주제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특히 남성의 누드를 주로 다루어 남성의 에로티시즘을 기록하였다.
금기시되는 주제를 다루는 반면에 기법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다.
그가 찍은 꽃들을 보면 식물이라는 느낌보다는 빼어난 조형성을 갖춘 사물로 보인다. 또한 남성 누드라는 선정적인 주제는 고전적인 형식미가 더해져 완벽한 미학을 구현하고 있다. 즉, 그는 내용보다 표현하는 방식, 스타일을 더욱 중요하게 여겼다. 그것은 조각이나 회화처럼 치밀한 화면을 구성하고 형태를 만들었다.
"나는 사진을 좋아한 적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대상이다.
내가 사진을 좋아하는 건 당신의 손에 그것이 쥐어져 있을 때이다."
그는 사진에 국한된 고유의 범주를 벗어나 아방가르드 미술가들과 동등하게 경쟁한 최초의 사진작가라고 볼 수 있다. 사진작가로서 드물게 전세계 모든 아티스트를 망라한 '501 위대한 화가'에 들어가는 화가 대접을 받는다. 사진이 미술이 되고, 사진작가가 화가의 반열에 올라서게 만든 것이다.
포스트 모더니즘에 큰 영향을 미친 예술가로, 라프 시몬스 컬렉션에서도 그의 사진이 사용되었다.
Sam Wagstaff, Robert Mapplethorpe
Sam Wagstaff, Robert Mapplethorpe
그것을 가능하게 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Sam Wagstaff (샘 웨그스태프)이다. 로버트의 후원자이자 연인이었고, 사진수집가였다. 그가 수집한 사진들로 로버트는 작품에 대한 철저한 기초 지식을 받았다. Patti smith와 헤어진 후 로버트는 Sam Wagstaff와 평생을 함께하였다. 그 또한도 개념미술가였고 팜아티스트였으며 미니멀리스트 예술가였지만, 자신의 모든 환경을 로버트의 사진세계를 위해 헌신하였다. 로버트가 에이즈로 죽기 2년전에 Sam wagstaff 또한도 에이즈로 뉴욕에서 사망했다.
로버트가 사망하기 전, 후기에 작업한 꽃 정물 사진들은 동성애 삶, 그리고 관능적인 아름다움과 죽음의 메타포를 담고 있다. 활짝 핀 꽃들의 절정의 아름다움을 찰나에 발현하고 시들어버림은 로버트의 짧은 생과 닮았음을 볼 수 있다.
완벽한 조명과 완벽한 인화과정을 추구한 꽃의 사진들.